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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와 거짓은 비슷한 말이지만 뉘앙스에서는 다르다.
보통 작가들이 소설이나 희곡 등 문학에서 실제로는 없는 사건을 상상력으로 재창조하는 것을 허구라고하지 거짓이라 하지 않는다.
물론 허구와 거짓은 사실에도 없는 일을 사실처럼 꾸며 만든 것이라는 뜻에서 똑같은 말이다. 두 개다 꾸며낸 이야기이지만 진실한 내용의 유무에서 차이가 있다.
허구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실제에 대한 보다 진실한 진술을 뜻한다.
거짓은 부정확하면서 진실이 존재하지 않는다. 즉 진실한 내용이 없다.
그러면 그 진실 유무를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바로 ‘타당성’이다.
타당성은 적절하게 들어맞는 성질이다. 어떤 판단이 곧 적절할 때 그 판단은 타당성이 있다고 얘기한다. 즉 타당성란 단어는 진실을 전제로 한다.
서사가 타당성을 가질 때 바로 허구라는 측면에서 얘기 될 수 있다. 거짓은 타당성이 없기에 서사가 성립되지 않는다.
시간에 따른 서사 상태의 구조는 '가능성-개연성-필연성'으로 나아간다. 그 과정으로 나아가는 주위에는 잠재성이 존재한다.
여기서 가능성에서 개연성으로 나아가는 전환선이 바로 타당성이다. 서사 구조에 타당성이 없다면 서사는 그냥 무한한 가능성에서만 머물러있을 뿐이고 언제 어디서든 서사는 결국 거짓으로 전락해버릴 수 있다.
서사가 허구라고 하는 것은 진실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진실되게 묘사되고 우리 인간의 보편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공감은 거짓처럼 타당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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