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보내는 와중에 올해 12월 1일에 볼 jlpt 시험을 접수했다. 등급은 N3로 선택했다. 원래 JLPT N1 또는 N2를 볼려고 했는데 현재 일하고 있어서 도무지 N1과 N2를 공부할 시간이 나지 않았다. 시험에 합격하려면 어느정도 절대적인 최소한의 공부 시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N1과 N2는 절대 그 시간을 만들어내기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결국 N1은 인턴이 끝나고 나서 내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하기로 마음 먹었다. 만약 내가 현재 돈이 근근히 생활할 정도가 됐다면 지금 계속 N1 공부를 하고 있었을테지만 현재 돈과 시간 전부 없어서 내 자신과 타협했다. N3라면 지금 현재 내 시간에서 충분히 합격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문제집을 봤는데 내 현재 일본어 수준에서 조금 높은 수준이었다. 한자어를 많이 외우고 내가 알고 있는 어정쩡한 일본어 문법을 다시 다듬기만 하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jlpt를 접수하기 전에 먼저 밖에 나가서 서점으로 갔다. 거꾸로 된 것 같지만 접수하기에 앞서 낮에 서점에 가서 여러 출판사의 JLPT 교재들을 훑어봤다. 파트별로 나뉜 교재와 파트를 다 묶은 교재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파트를 다 묶은 종합서가 낫다고 판단했다. 여태 내가 공부했던 일본어 교재는 길벗 이지톡이어서 jlpt교재도 길벗 이지톡으로 공부할까 되게 고민 많이 했다. 길벗 이지톡의 jlpt N3 종합서 교재를 봤는데 역시 인디자인은 괜찮았지만 너무 이론 위주 느낌이 강해서 약간 루즈해지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종합서이면서 문제가 좀 더 많은 교재를 찾다보니 시원스쿨 출판사의 '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N3' 교재가 눈에 띄었다. 두깨는 길벗 이지톡 것보다 두꺼웠으며, 생각보다 문법 설명이 적고 문제가 많았다. 두깨에 비해 문법 설명이 부족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파트별 실전 문제풀이 앞에 기출단어와 시험에 자주 나오는 문형이 평균 200개씩 적혀 있었다. 이 어휘와 문형만 외워도 충분히 괜찮겠다 싶었다.
더 마음에 든 것은 지난 19년도 7월에 본 jlpt N3 기출 경향을 완벽하게 분석해서 담았기 때문에 두 달전에 발행된 것이다. 길벗 이지톡의 발행 날짜를 살펴봤는데 내 기억으로 작년 7월인가 8월에 발행됐다. 결국 최신 유형까지 발행된 게 나에게는 더 끌렸기 때문에 처음으로 시원스쿨이란 출판사의 교재를 구매했다. 길벗 이지톡 일본어 교재와 병행해서 공부하면 효과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교재도 사고 시험도 접수했으니 JLPT N3를 독학으로 합격해보려고 한다. 잦은 야근으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어짜피 인턴이라서 주말에 출근도 안하고 휴일에도 쉬니까 가능할 수도 있겠거니 싶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두달하고 보름이다. 지난 2018년 5월부터 2019년 5월까지 1년동안 일본에서 산 경력이 있으니 N3정도 쯤이야 최선을 다한다면 합격할 수 있다고 믿는다. 화이팅하자! 내 자신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시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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